2006년 1월 25일 오후, 송광매기념관을 찾았습니다. 몇년전에 도, 작년에도 들른 적이 있지만 권병탁 박사님을 뵙기는 처음입니다. 첫눈에 기념관 관리인인가 해서
"이 기념관에서 무슨 일 하십니까? 권병탁 박사님은 어디 계십니까?'
"제가 권병탁입니다."
가슴이 뜨끔했습니다. 남루한 작업복 차림에 그 소탈한 토종 한국인, 박사티,교수티가 없고 농부다운 농부- 그 따뜻한 매화향기가 스며드는 듯한 암향이 풍기는 선비- 내 머리속에 오랫동안 그려오던 오늘날의 퇴계선생을 만난듯 무한한 영광스런 마음으로 감히 안내를 받으며 뒷편의 송광정,초가집공방,뒷산 등산로를 따라 한 시간이상 둘러보면서 너무나 당돌한 물음에도 소탈하게 답해주시는 대선비 권병탁 박사님, 오늘 초등학교 교원으로 퇴임한 이후 진실된 한국인을 뵙고 감명을 받은바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