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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부리를 아십니까

이민성(울산방송 PD)
송광매기념관에 가면 야철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쇠부리방이라고도 하죠. 쇠부리란 쇠를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쇠...鐵...
철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철을 가진자가 세상을 지배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기원전 1700년경 아나톨리아평원(오늘날의 터키지역)에는 이집트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히타이트란 강국이 있었습니다. 이 국가는 세계 최초의 제철 국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철을 만드는 기술로 드넓은 왕국을 건설하여 이집트와의 전투에서 세계 최초의 평화조약을
이끌어낼 정도의 세력을 확장했습니다.
천년 왕국을 만들었던 신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천마총을 비롯한 고분군에서 발견된 철기 유물은 그 양이나 기술면에서 참으로 뛰어납니다.
이런 철기제조기술은 신라가 고대국가의 기틀을 잡는데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철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철광석을 어디에서 났을까요.
바로 울산에 있는 달천지역입니다.
달천지역은 국가의 힘을 키워주는 오늘날의 방위산업단지 역할을 한 중요한 곳이었습니다.
올 봄 송광매기념관에 전시된 달천지역 유물은 바로 그런 역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것이고
이런 달천지역의 중요성을 알린 분이 바로 권병탁 박사님이시죠.
60년대 중반, 달천지역을 비롯 인근의 쇠부리터,철의 제조에서 유통에 이르는 모든 것을
연구하셔서 논문을 발표하기도 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철제조기술을 전수받았다고 알려진 일본의 시마네현의 요시다란 마을이 있습니다.
[바르게 보존하고 바르게 알린다]라는 모토아래 선조들의 철의 역사를 잘 보존하고 있는
마을입니다. 한국의 어떤 박물관이나 전시관보다 각종 철관련 유적을 잘 보존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지금 울산 달천은 역사적 흔적은 모두 사라지고 아파트 단지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달천에 관련된 무엇하나라도 소중히 하고싶은 요즘입니다.
권병탁박사님의 소중함이 더욱 느껴지는 그런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