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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후원의 특별기획전 <쇳대박물관 소장유물展: 빗장>에서는 현재 상설전시 되고 있는 11점의 목각빗장 외에 본 박물관에 미공개 소장되어 있는 빗장들을 선보이게 됩니다.

빗장이란 전통가옥의 여닫이 대문 안쪽에 가로질러 잠금장치로 사용하였던 목재 막대를 일컫습니다. 관용적으로 '마음의 빗장을 풀다', '빗장수비를 하다' 등의 표현이 사용되는 것처럼 빗장은 문을 열거나 잠그는 행위를 가능하게 하는 기본적인 기물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물의 핵심을 지칭할 때 쓰이는 관건(關鍵)이라는 단어도 풀어보면 빗장과 열쇠라는 의미인데, 이는 문의 핵심 기능인 안과 밖을 구분하여 필요한 것을 들이고,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보호하고 닫아주는 기능을 다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잠금장치인 빗장과 열쇠이기 때문입니다.

본 전시에서는 빗장걸이인 둔테의 해학적 미감에 주목하여, 그에 부여된 장식성과 그 상징성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전통적으로 장수와 수호를 상징하는 거북형 둔테가 많이 제작되었는데, 이는 딱딱한 등딱지를 가지고 있는 외형적 특성상 한 집안의 든든한 수호방패가 되어주고, 한번 문 것을 놓지 않는 습성에 빗대어 빗장을 꼭 물어 문을 단단하게 잠그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외형적으로 거북은 몸통과 머리로 구분이 되기에, 거북형 둔테의 경우 한쪽 머리가 빠지는 이중 잠금장치 역할을 합니다.

빗장은 일상적으로 사용하던 생활용품으로 우리 선조들의 생활양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빗장의 다양한 모습과 흔적 등을 통해 전통 생활양식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와 미감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나뭇결을 그대로 살려 거북의 귀갑문을 만들고 목주름을 표현한 선조들의 정서와 해학적 미감을 느껴보세요.


전시기간: 2007. 8. 1(水) ~ 8. 14(火)
관람시간: am 10:00 ~ pm 6:00 (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쇳대박물관 3F 갤러리
후 원: 서울시, (주)매일유업


문의.
쇳대박물관
110-810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87-8번지
Tel. 02-766-6494 Fax. 02-766-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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