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사시는 일경 송범섭님께서 대구를 들르시었다가 저와 함께 송광매 기념관을 찾게 되었다. 3월 24일 이제 매화꽃이 곧 필 무렵에 매화기르기에 대한 견학을 하고자 한 것이다. 송선생님은 처음 방문이었소 저는 두번째 뵙는 데 추언 군병탁 박사님은 ' 류선생님, 반갑습니다'하시며 손을 잡으시며 반가이 맞아 주셨습니다. 77세에도 기억이 그토록 생생하시니송광매액이 거강유지에는 좋기는 좋은가 봅니다. 송광정에서 오물놀이 풍물을 치시고 내일 모레면 오물놀이<뀅말타기> 시연을 보이신다는 그 내용을 소개하시면서 도심으로 완전히 돌아가 계셨습니디다.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는 듯 이고 저 곳 설명하시는데 이미 2시를 훨씬 넘어 3시가 되어서야 점심식사를 하러 앞마을 시당에 들렀는데 식당아줌마 말씀 ' 송광매 아저씨'라며 송광매기념관 일꾼으로 여기고 맞이하는 것이었습니다. 추언 권병탁은 박사 아닌 기념관 일꾼으로만 알고 있는 이웃동네 아주머니들, 추언 선생님은 노동만 하는 선비 일꾼으로만 알고 있는 것에 또 한번 놀랐다.
그날 나는 추언 선생님께서 '자네라 부르면 어떨런지?' 하실때 진작 '그래셔야지요.' 하며 저에겐 대 선생님을 모신점이 기분 좋았다. 대전에서 오신 우암 선생 후예이신 송범섭 선생님과는 허교를 하시면서 현대의 두 양반 선비를 보는것 같아 마음 흐뭇하였다. 하루가 즐거웠다.
